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 전환 후 EFT 매수 했더니 1년 수익률이...
작년 1월, 퇴직연금을 DC형(확정기여형)으로 전환한 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전환을 결정할 때는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ETF를 매수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존의 DB형과 달리 DC형은 스스로 운용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주거래 증권사인 미래에셋을 통해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했고, 다양한 ETF를 매수·매도하며 포트폴리오를 직접 운용해 왔습니다. ETF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지만, 변동성도 있는 만큼 매수·매도 전략이 중요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1년간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한 ETF 종목과 운용 과정, 그리고 분배금과 수익률을 분석하여, DC형 퇴직연금을 활용한 ETF 투자가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퇴직연금 DC형으로 전환이유
퇴직연금은 크게 DB(확정급여형) 과 DC(확정기여형)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차이는 간단하게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 DB형 (확정급여형) | DC형 (확정기여형) |
연금 운용 주체 | 회사 | 본인 |
퇴직금 결정 방식 | 퇴직 시 평균 임금 × 근속연수 | 매년 회사가 지급하는 금액을 운용한 결과 |
투자 수익에 대한 책임 | 회사 부담 | 본인 부담 |
장점 | 안정적인 연금 수령 가능 | 운용 실력에 따라 높은 수익 가능 |
단점 | 회사가 도산하면 리스크 존재 | 본인의 투자 실력에 따라 손실 가능 |
퇴직연금을 작년 DC형(확정기여형)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자산 운용의 자유도와 장기적인 수익성 때문입니다. 기존의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운용 방식이 회사에 의해 결정되었고, 투자 자산도 정기예금이나 일부 펀드로 제한되어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DC형으로 전환함으로써 ETF를 활용해 해외 주식에도 간접적으로 투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퇴직연금 상품이 국내 자산 중심이었다면, ETF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100년 가까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왔고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 ETF의 연평균 상승률이 10% 이상이라는 점도 전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퇴직연금 1년 수익률
1년이 지난 현재 저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략 11.6%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연간 10%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만, 과연 11%의 수익률이 괜찮은 수익률 일까요? 친절하게도 증권사에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수익률과 상위 5% 가입자의 수익률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증권가입자의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대략 10.5% 이고 저는 다행히 평균 보다 1%정도 더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상위 5% 가입자는 3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저와 이분들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미래에셋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5% 가입자들이 투자 중인 펀드는 대부분 TDF 펀드였습니다.
여기서TDF(Target Date Fund) 펀드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목표 연도)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자산 배분이 조정되는 펀드를 말합니다. 일정 시점까지는 공격적인 투자(주식 비중 ↑)를 하다가, 목표 연도가 가까워질수록 안전한 자산(채권, 예금 비중 ↑)으로 점진적으로 조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TDF 2045 펀드는 2045년을 목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합니다. 현재 2025년이라면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만, 2040년 이후에는 점점 채권 중심으로 자산을 조정합니다.
아무래도 개인 연금저축 보다는 퇴직연금 계좌를 좀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성향이 있기에 EFT를 직접 매수하기 보다는 증권사에서 투자종목 선정 및 리벨런싱을 해주는 TDF 펀드의 비중이 높은것으로 생각 됩니다.
평균 수익률도 15% 이상으로 좋은 수익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직접 EFT 종목을 선정하고 싶었기에 TDF 보다는 지수 ETF 위주로 아래와 같이 포트 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현재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는 미국 나스닥, 다우존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비중이 약 60%, **한국 엔터주를 추종하는 ETF가 약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필수로 유지해야 하는 안전자산 비율을 맞추면서도, 미국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스닥과 S&P 500 ETF의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은 이유는 중간에 채권형 ETF에 투자했다가, 트럼프 당선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절하고 다시 지수형 ETF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동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지수형 ETF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퇴직연금 EFT 운용방향
올해도 계속해서 미국 나스닥, 다우존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비중을 60%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해당 분야에도 10% 비중으로 꾸준히 적립식 매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퇴직연금 계좌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계좌이므로,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미국 지수 ETF를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이라면 10년 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글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성공적인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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